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훈육법

곁에, 2024. 5. 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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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는데, 첫째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둘째 딸은 이제 막 19개월을 지나고 있다. 두 아이가 조금 터울이 지기도 하고, 성별이 다르기도 해서인지 첫째 아이는 첫째 아이대로, 둘째 아이는 또 둘째 아이대로 각각 다른 고민으로 키우는 느낌이 든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나의 처음이자 유일한 조카가 마침 8개월 터울로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서 참고가 되었다. 조카를 볼 때면 언제나 우리 아이의 8개월 후 모습을 미리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8개월 후면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구나.', '8개월 후면 저렇게 퍼즐도 맞출 수 있구나.'와 같은 것들 말이다. 발달과 관련된 것들은 대체로 그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내가 아이와 겪는 트러블 면에서는 조카와 나의 아이는 크게 달랐던 것 같다. 만 6년 반을 키우고 보니 그게 바로 아이 기질의 차이이고 부모의 양육 방법에 따른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이미 그래도 첫째 아이를 이만큼이나 키워봤는데 둘째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몇 페이지만 읽었을 때도 이미 그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단번에 알게 되었고, 단숨에 앉은 자리에서 이 책에 푹 빠져들어 모두 읽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나에게도 또 두 아이에게도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와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를 펴낸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국내 최고 아기발달전문가인 김수연 박사의 신간이다.

이 책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훈육법>에서는 아이의 월령별, 기질별, 또 사례별로 스스로 감정 조절이 가능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아기 훈육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그리고 학습 능력의 측면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즉, 만 0세부터 부모의 훈육이 필요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는 훈육을 "아기가 성장하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는 감정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정의내리며, 언어적 소통이 완전하지 않은 0~3세까지의 훈육을 '아기훈육'으로, 만4세 이후에 말로써 가능해지는 훈육을 '아이훈육'으로 구분하여 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부모라면 누구든 아이를 조건 없이 무한히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때로는 불 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필요 이상의 부정적인 말과 감정을 쏟아내기도 한다. 나 역시도 첫째 아이를 키울 때 얼마나 많은 후회와 자책의 밤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부분 또한 이 지점과 연결되는데, 이제 더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미성숙한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재 임신 중인 임산부 가족에서부터 만 4세 이상의 부모까지,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부모와 궁극적으로는 아이에게까지 매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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