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서점을 갔었다. 나는 아이에게 사고 싶은 책 한 권을 골라보라고 했는데, 아이가 고른 책은 의외로 한글 맞춤법에 관한 책이었다. 그 책은 심지어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어 안의 내용도 볼 수가 없었는데 아이는 꽤 단호했다. 그 책이 꼭 사고 싶다고 했다. '안의 내용도 보지 않고 꼭 사고 싶다니...?' 그런데 무엇이 아이를 그 책으로 이끌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책표지에 등장하는 캐릭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책이 바로 이다. 나는 그때 빨간내복야코라는 캐릭터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책에는 중간중간 QR코드를 통해 빨간내복야코의 노래를 들을 수가 있었는데 그 노래들이 너무 재밌어서 아이와 함께 배꼽을 잡으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아이는 빨간내복야코에 푹 빠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