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학부모 상담이 시작되었다. 유치원 선생님들과도 매 학기마다 해왔던 상담인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기 때문인지 나 역시도 다소 긴장이 되었다. 아마도 초등 교사의 시각에서 현재 우리 아이가 어떻게 보일까가 매우 궁금하면서도 또 긴장도 되었던 것 같다.
다행히 선생님께서는 편안하게 상담을 이끌어 주셨는데, 특히 아이에 대한 칭찬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다. 이때 해주셨던 말이 무척 기억에 남는데,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얼마나 바르게 연필을 잡는지, 또 얼마나 힘 있게 글씨를 쓰는지, 얼마나 꼼꼼하게 색칠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정교하게 가위질을 할 수 있는지 등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 아이는 이 모든 것을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며, 후에 분명히 이러한 운필력이 학습의 성과로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는 말씀 또한 덧붙여 주셨다.
이 책은 이처럼 손에 연필을 쥐고 바르게 글씨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많은 의미를 가지는지를 무척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무려 180개의 속담을 수록하고 있어서 마땅히 배워야 하는 속담을 공부할 수 있음은 물론, 이 속담들을 따라 쓰는 과정을 통해 예쁘고 바른 글씨를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인이 되고 보니 글씨만 보아도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성품이나 일을 대하는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이처럼 글씨는 생각보다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바른 글씨로 교정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 여정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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