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이자 작가이다. 저자가 지은 책으로는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가 있고, 이 책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구의 자전과 공전, 이산화탄소 발생 실험 등을 해오면서도 정작 그 과학적 이론과 실험 이면의 역사적인 배경과 가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던 중 에라토스테네스의 이야기를 읽고는 그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되어, 많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고대 자연 철학을 뒤엎고 근대 과학의 문을 열어 지금의 과학 문명 사회가 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렇게 과학의 역사를 알게된 이후부터는 교과서의 실험과 과학 이론이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보이기 시작했고, 그 배경과 어우러진 과학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한다. 자신이 이렇게 과학을 달리 보게 된 것처럼 많은 이들이 자신의 책을 통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과학에 다가서길 바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서양 과학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의 과학에서부터 출발하여 중세의 과학을 지나 근대의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 의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대의 과학에서는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라토스테네스의 이야기는 물론 가장 먼저 '원자'라는 개념을 발견하고 주장한 데모크리토스, 고대 과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와 물질, 운동에 관한 주장들, 그리고 파이값을 최초로 알아낸 아리키메데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세의 과학에서는 서양 과학의 명맥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이어지게 된 그 배경을 간단히 설명한 후 다시 서양 과학으로 이어질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침내 세 번째 장에서부터는 근대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의 이론을 뒤집으면서 근대 과학이 꽃을 피우게 되는 그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장에서는 2천여 년 간 굳게 진리로 자리잡고 있던 천동설에 문제를 제기한 코페르니쿠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 이론을 반박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리고 앞선 과학자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과학을 정립하면서 발견한 사실들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한 뉴턴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서양 과학에 대해 이 책만큼 쉽고 재미있게 설명된 책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과학에 대한 인물과 이론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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