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초등 국어가 쉬워지는 동시집>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래 동요에서부터 옛 시인들의 시, 현재 좋은 시를 쓰는 동시인들의 시까지를 저자 이상교 작가가 한 데 엮은 책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시 예를 들면, <여우야 여우야>나 <꼬마야> 같은 전래 동요도 만날 수도 있고, 윤동주나 방정환, 정지용 시인의 시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의 시도 다수 수록이 되어 있으며, 그 외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다수의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이 동시들을 읽으며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 좋았던 점은 전래 동요와 옛 시인들의 시에 쓰인 여러 낯선 단어를 만나는 일이었다. 예를 들면, <나무 노래>라는 전래 동요에는 "앵돌아져"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앵돌아지다'라는 말은 '노여워서 토라지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나의 예를 더 들어 보면, <어디까지 왔나?>라는 전래 동요에서는 "삽짝"이라는 단어가 쓰이는데, 이는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인 '사립짝'을 줄인말'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낯선 단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새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말을 사실은 얼마나 많이 모르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계기도 되었고, 이 예쁘고 소중한, 그러나 잊혀져 가는 우리의 고유어들을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접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 순간이었다.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왼쪽 페이지에는 한 편의 시를,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 시의 내용을 담은 3~4컷의 만화를 삽입했다는 점이다. 아이의 시각에서 동시만 있는 책보다 훨씬 재미있게 이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동시의 길이는 모두 다소 짧은 쪽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을 매우 빠른 템포로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입으로 재밌게 따라 읽다 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국어가 쉬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절로 이해가 갔다. 꼭 어휘력이나 창의력, 문해력 향상을 목적에 두고 읽지 않더라도, 이 책은 매우 재미있고 유쾌하게 누구든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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