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오은영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놀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2 - 만 5~6세(60~83개월) 편

곁에, 2025. 1.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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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유치원생일 때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약 5년 동안 첫째 아이는 우리 가정의 유일한 아이였기 때문에 아이가 중심이 되어 모든 일과가 진행되곤 했었다.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우리는 주로 보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그 시간을 무척 좋아했다. 처음엔 쉽고 간단한 게임 하나 두 개였던 것이 어느새 점점 늘어나, 나중에는 책장 하나를 가득 채울만큼이나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 세 가족은 새로운 게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을 즐기곤 했다.

그런데 둘째가 태어난 후부터는 첫째 아이와 보드게임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예전처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신생아를 돌보며 그런 여유를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느덧 둘째 아이는 만으로 두 살이 되었고 첫째 아이는 그 사이 초등학생이 되었다. 엄마, 아빠가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알게 모르게 많은 순간 혼자 놓여졌을 첫째 아이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진다. 물론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엄마의 시선과 손길이 똑같이 필요했을 어린 아이에게 그저 이해와 인내만을 바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이런 우리 첫째 아이를 위해 선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 시간을 디시금 선물해주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은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신간으로, 만 5세와 6세(60개월~83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놀이를 신체적, 인지적, 관계, 언어, 정서적 발달을 고려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총 100가지의 놀이에는 각각의 놀이 목표가 설정되어 있고, 해당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잘 설명되어 있다.

소개된 놀이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가정에서 간단한 준비물로 누구든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 사실 바깥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에 있는 놀이들을 하루에 하나씩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건강한 발달은 물론 부모와의 밀도 높은 정서적인 교류의 측면에서도 소개된 놀이들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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