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표지에 적힌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이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에는 매우 큰 반전이 숨어져 있었는데, 우주가 예상한대로의 '우주(universe)'가 아닌 이름이 '우주'인 아이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직 책을 읽지 않았을 때는 과학에 관한 그림책으로 오해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이 책은 다름 아닌 아이의 탄생, 더 나아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이러하다. 다른 별에 살던 엄마와 아빠가 만나 우주 연구소에서 우주 1호를 만들어 발사하였고, 누구보다 빠르고 강했던 우주 1호는 마침내 어딘가에 도달하게 되고,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던 그 공간은 조금씩 편안해지게 된다. 그곳에서 하루하루 폭풍 성장을 이루면서 마침내 그 공간이 갑갑하게 느껴질 쯤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시작한 '우주의 탄생'은 가족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웃음을 선사할 뿐더러, 보물과도 같은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부모의 삶이 가치 또한 크게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아이를 낳아본 부모라면 아이의 탄생이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처음 뱃속에 자리잡은 것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부터, 또 뱃속에 있는 아이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을때, 아이가 발을 움직이거나 딸꾹질을 하던 모든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난 후의 기쁨은 뱃속에 있었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있을까. "뱃속에 있던 아이가 바로 너였구나, 만나서 반가워, 난 너의 엄마야."라고 아이에게 첫 인사를 건넸던 바로 그 순간을 말이다.
지금 우리는 심각한 저출산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아이가 가진 힘을 알기에 말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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