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교사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육아서를 고를 때도 초등 교사가 집필한 책이라면 조금 더 눈이 가고, 학습적인 가이드 라인을 알려주는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표지에 적힌 "어느 국어 교사의 행복한 교단 일기"라는 글을 읽었을 때도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고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의 저자는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14년째 국어 교과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교사가 된 이후에 만난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물론 수업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또 돌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 시절을 가득 채웠던 건 친구 관계였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그 시간 그 추억 속에는 나 역시도 많은 선생님들이 계셨다는 것을 처음 자각하게 되었다.
요즘 공교육의 교권을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나 역시 그저 교사라는 직업이 무척 힘들것이라고 단순화하여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그러한 생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 여전히 학교에는 희망과 사랑이 있었다. 저자와 같이 따뜻한 마음을 건네 주는 교사가 있다면 그 마음을 받은 제자는 또 다시 어떤 식으로든 그 따뜻한 마음을 되돌려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그 아름다운 마음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몇 번이나 눈물이 차올랐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내가 현실에서 만나고 싶은 '진짜 어른'을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수업에도 진심이면서 학생들을 향한 마음에는 더 진심인 저자의 이야기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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