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시계탑 삼형제 / 최옥임

곁에, 2024. 10. 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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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과거의 언젠가에서는 시계를 읽을 줄 모르던 시기가 있었고, 또 띄엄띄엄 몇 시 몇 분인지를 읽어나갔던 기억과,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쉽게 시계가 읽혀져 신기했던 기억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시계를 읽지 못했던 그 시기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우리 집에는 새로 산 디지털 시계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어린 영아기 아이를 키우면서는 새벽에도 시계를 들여다 볼 일이 많았기 때문에 장만한 시계들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나는 이 디지털 시계들을 모두 치워버렸다. 아이로 하여금 아날로그 시계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소개하려는 이 책 <시계탑 삼형제>이 무척이나 반갑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첫째 아이는 이제는 너무나 시계를 잘 읽는 어린이가 되었지만, 이제 두돌을 막 지난 둘째 아이는 당연하게도 아직 시계를 읽을 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시계 읽는 방법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이 책이 반가웠다.

 

또한, 시침과 분침, 초침이 삼형제라는 설정 또한 너무나 기발하다. 거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언제나 시침과 분침에 집중되고, 또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초침은 초 단위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너무나 바쁘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침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슬퍼한다는 설정은 무척이나 그럴싸하다.

 

이 책은 단지 시계를 보는 방법만을 다루는 것만이 아니라 초침이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결국 개개인 모두가 얼마나 모두에게 꼭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다. 

 

만약 시계와 관련된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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