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는 여섯번째 생일을 맞았다. 어찌보면 아이는 겨우 여섯 해만을 살았을 뿐인데 돌이켜 보니 아이와 정말 다양한 많은 것을 함께 해본 것 같다.
미술과 관련해서는 아이가 두 돌이 지났을 무렵, 처음으로 색연필과 크레파스에서 벗어나 물감과 파레트를 가지고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난다. 손에는 붓 대신 면봉을 쥐어 주고, 면봉에 여러 색의 물감을 찍어 무지개 작품을 완성하고 또 완성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가 다섯살이 되었을 땐 색칠 놀이에 푹 빠져 지냈다. 매일 같이 포켓몬 캐릭터 도안을 프린트해서 색칠했고, 그렇게 색칠한 작품들은 클리어 파일에 정성스레 모아 놓기까지 했다. 짐작컨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꼼꼼하게 색칠이 가능해지면서 마침내 채색하는 재미를 알게 된 듯 싶다.
나는 '아이와 언제까지 이렇게 꽁냥꽁냥 함께 마주 앉아 미술 놀이를 할 수 있을까'를 가만 생각해 보면, 이제는 정말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랑 같이 색칠하고 놀자고 얘기해 주는 지금을 더욱 소중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종류의 책이라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이 책은 독서와 미술 활동이 융합된 컬러링북이다. 즉, 귀여운 캐릭터들의 감동을 담은 동화는 물론 각 페이지에는 채색할 수 있는 빈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데, 완성된 그림은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와 함께 동화를 읽으며 완성본을 따라 채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만의 책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요즘은 아이가 뭐든 스스로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같이 하는 활동이 무척이나 소중한데, 이 책을 매개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나는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곧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완성해 볼 계획이다. 독서와 함께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색칠놀이를 좋아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이 감동적인 성장 동화를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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