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하루 하나 꺼내 먹는 관용어 따라 쓰기

곁에, 2023. 12.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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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 처음으로 아이는 관용어와 속담과 관련된 어린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당시 그 책들을 책장에 꽂으면서 아마도 이 책들은 아이가 조금 더 커야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의외로 그 책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속담을 알게 되었고 실제 구사까지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아이의 어휘력이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지를 두 눈으로 목도한 시간이었다. 다만 속담에 비해 관용구는 실생활에서 아이가 언급하거나 실제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고 선물처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총 50 가지의 관용구가 수록되어 있으며 관용구를 짤막한 이야기로 설명하는 동시에 일러스트나 몇 컷의 만화, 메시지 대화, 그림 일기와 같은 다양한 포맷을 활용하여 의미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실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구사되는지 그 활용의 예시문도 함께 소개가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 배운 관용구에 등장하는 단어라던지 혹은 비슷하게 과련되는 다른 관용구들을 소개함으로써 더 많은 어휘와 관용구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한 페이지에 걸쳐 관용구를 소개했다면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배운 관용구와 그 의미를 스스로 써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해당 관용구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 있다면 그 또한 적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용구 학습은 물론, 바르게 쓰는 습관과 표현력, 집중력의 향상으로까지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매 10개의 관용구를 배우고 난 후에는 다양한 퀴즈 문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 내용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초성을 보고 맞추거나 혹은 맞는 맞춤법에 동그라미를 하고, 관용어와 그 의미를 바르게 선으로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학습적인 느낌 보다는 가볍게 자신의 학습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학부모로서 이렇게 잘 만들어진 좋은 교재를 만나면 정말 너무나 기분이 좋다. 관용구의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포맷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어서 너무나 만족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관용어를 잘 배움은 물론 쓰는 습관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까지도 향상되길 기대해 본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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