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미역국 | - 교보문고
나의 첫 번째 미역국 | 생일 축하해! 엄마는 내 생일이 되면 국을 끓여 준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컵케이크도 아닌 바로, 미역국. 왜 하필 미역국일까? 내가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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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미역국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집의 주방장으로서 굉장히 자주 미역국을 끓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자주 미역국을 끓이면서도 유독 잘 먹지 않는 사람이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원래도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살면서 단 한번도 미역국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식당에서 미역국을 주문해 본 경험 역시 전무하다.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왔더니 우리집에는 내 키만큼 거대한 산모 미역이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병원에서도, 조리원에서도 이미 삼시세끼, 많고 다양한 미역국을 먹고 왔는데 또 미역국을 먹어야 하다니!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만 먹을 수 있다면 제발 그만 먹고 싶었다. 그렇지만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데 미역국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고 하니, 나와 또 나의 작은 아이를 위해 열심히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의 출산을 거치며 진심으로 내 평생 먹을 미역국은 이미 다 먹은 것 같다.
그렇게 출산에 대한 기억은 추억 저편에 둔 채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이 책의 표지를 보게 되었다.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이라는 제목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림책인데 소재가 미역국이라니, 과연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지가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은 아이의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 아이에게 가져다 주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이는 미역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미역국에서 나는 비릿한 바다 냄새도 싫다고 하고, 미끌거리는 촉감도,바닷물 같은 맛도 싫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 미역국을 수저로 휘휘 젓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역국이 어떻게 생일에 먹는 음식이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왔는지에 대해 말이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이는 말한다. "미역국에서는 할머니의 고향 냄새가 나. 그리고 생일 맛이 나."
나 역시 생일마다 미역국을 먹고 또 가족들을 위해 자주 끓이면서도 한번도 생일 미역국에 관한 유래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궁금증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도 아이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고,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미역국에 숨겨진 이야기라서인지 이 책을 무척 좋아했다. 아이들과 함께 미역국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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