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2024 뿌미맘 가계부

곁에, 2023. 11. 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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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두 아이와 함께 제주도 한달살이를 다녀왔다. 남편의 육아휴직이 끝나기 전에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고, 마침 둘째 아이의 첫 생일과 명절연휴 등이 겹치면서 제주 한달살이는 여러 이벤트들로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제주 여정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예상하지 않았던 의외의 수확이 내게는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더 열심히 일하자, 더 열심히 모으자, 그래서 또 이런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지자'는 삶의 동기가 생긴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어느덧 햇수로 8년차인 주부이지만 부끄럽게도 단 한번도 제대로 된 가계부를 작성해 본 적이 없다. 중간 중간 시도는 해보았었다. 그러나 일단 나는 가계부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또한, 그 긴 시간을 투자해서 기록을 해보아도 흐름이 보이지 않았고 이 긴 시간을 투자해서 굳이 왜 해야하는지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납부해야 하는 카드값이 매달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또, 이따금씩 목돈을 깨야할 일이 생길 때면 주먹구구식으로 눈 앞의 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 우리집 재무 상황을 파악하고 소비를 조절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상 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뿌미맘 가계부를 알게 되었고, 사실 여느 가계부와 다르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가계부는 확실히 다른 점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일주일에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그 세부항목이 너무 세세하거나 너무 광범위하지 않고 적절히 잘 구분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월말에는 결산을 통해 한달 간의 소비의 흐름을 항목 별로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다가오는 12월에는 아이의 생일과 졸업, 크리스마스, 그리고 내년 초에는 설날 명절과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등 그야말로 큰 소비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가계부 작성을 통해 소비를 조절함으로써 불필요하거나 충동적인 지출은 줄이고 계획되고 절제된 소비를 통해 아주 적은 돈이라도 꼭 목돈을 모아 또 다시 훌쩍 자연 속으로 가족 여행을 떠날 그날을 꿈꿔 본다. 그리고 이 가계부가 그 꿈을 실현시켜줄 가장 큰 조력자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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