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등대와 엄마고양이

곁에, 2024. 12. 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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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이 책의 색감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작은 화면 너머의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비단 그림들 뿐만 아니라 담겨 있는 이야기, 그리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모두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 직접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으로, 등대가 있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몇 장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저 엄마가 아기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모성에 관한 이야기일 갓이라고 예상하고 편안히 페이지를 넘기며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 고양이가 크게 다치고 결국에는 세상을 떠나는 예상치 못한 슬픈 전개에 너무 놀라고 가슴이 아팠다. 결국 다 읽은 후에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먹먹함으로 한참을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렇게 슬픈 이야기일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슬픔이 더욱 컸다.

어쩌면 나 역시도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더욱 감정 이입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모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테지만, 나 역시 아이들 곁에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엄마 고양이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마지막으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앞서 이 책의 첫인상에서 언급했지만 이 책은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그림들은 수 만개 혹은 수 십만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척 정교하고 오묘하고 풍부하고 아름답다. 만약 누군가 인생 그림책을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누구에게라도 가장 먼저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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