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

곁에, 2024. 5.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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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교에선 1교시 수업 전에 자율 독서 시간이 있다. 그래서 매일 그 시간에 읽을 책을 골라 집에서 가지고 가야 한다. 이때 학습 만화나 학습지 등은 지양되며 반드시 그림책과 같은 내용이 있는 책이 권장되고 있다. 집에서는 매일 거의 대부분 학습 만화만을 읽고 있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집에 있는 책 한 권씩을 매일 골라 보내는 중이다.

이 책은 지난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 한 아이가 혹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이 힘들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어떤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면 한번 그 마음을 잘 다스리고 또 이겨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동안 내가 골라주었던 책들은 대부분 좋은 책들이었지만 아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사실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온 날은 책이 너무나 재밌었다며 나와 다시 한번 같이 읽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 책의 무엇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생각해 보니 첫째로는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과 둘째, 귀여운 그림체, 마지막으로는 적당한 글밥과 유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는 다리를 떠는 친구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친구들을 콩이라고 묘사히는 부분에선 웃음을 참지 못히고 박장대소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작가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비유와 재밌는 캐릭터를 등장 시킴으로써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수확은 아이가 이 책 덕분으로 처음으로 그림일기를 쓰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언제나 아이가 일기 쓰기를 시작하길 바랬지만 좀처럼 내 마음과 같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스스로 자신도 그림 일기를 쓰겠다는 것이 아닌가! 모두 이 책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누구에게나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은 언제나 있고, 그 마음을 어떻게 잘 다독이며 순조롭게 생활해 나가는지를 아이는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본격적인 교우 관계가 시작되는 학기 초인 지금, 이 책을 읽은 것이 아이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가져다 주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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