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ABC
내가 어렸을 때는 경제 공부랄 것이 따로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용돈을 그냥 쓰지 않고 용돈 기입장에 어디에 얼마를 지출 했는지 정도를 기록하는 것이 조금의 공부라면 공부였을까. 그런데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주식 거래을 통해 경제 관념을 배운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처럼 절제된 소비를 미덕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자본주의 시장을 다각도로 배운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라웠고 기발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서점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경제 서적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 역시도 스물 여섯 단어로 흥미진진한 경제를 배울 수 있는 <경제학의 ABC>라는 어린이 경제 도서이다. 유명 시리즈인 키즈 유니버시티의 하나로, 이 시리즈의 장점인 간단한 일러스트와 짧고 간결한 설명이 역시나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다루고 있는 개념은 비대칭(Asymmetric)과, 호황(Boom), 자본(Capital), 수요(Demand), 균형(Equilibrium), 고정 비용(Fixed Costs) 등과 같이 경제와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요 내용들이다. 알파벳마다 하나의 개념만을 선별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알파벳에서 어떤 개념이 등장할지 예측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첫째 아이는 머지 않아 일주일 단위의 용돈을 받고 스스로 소비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일들을 해나갈테다. 나는 아이가 지금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에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경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