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 퍼즐킹
얼마 전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첫째 아이를 낳았던 지난 경험을 통해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 처음 며칠간은 그저 그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출산을 위한 준비 가방 속에 가장 먼저 당시 가지고 있던 스도쿠 책을 챙겨 넣었다.
아이 출산을 하루 앞두고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역시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이면 아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서 출산이라는 크나큰 고비를 넘어가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날 밤부터 아이를 낳은 그 다음 날까지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스도쿠에만 몰두했다. 그때 나에게 스도쿠는 긴장 완화제이자 힘겹고 괴로운 시간을 쏜살같이 흐르게 해주는 치트키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스도쿠가 나는 더 좋아져버렸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자마자 얼른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만약 나와 같은 스도쿠 덕후라면 이 책에 열광해 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총 5 단계의 난이도로 구분되어진 도합 200개의 스도쿠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스도쿠 실력에 상관 없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도쿠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전략에서부터 언제 처음, 누구에 의해 스도쿠가 처음 시작되었는지 등 스도쿠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내용이 무척 흥미롭고 유익했다. 만약 누군가에게 두뇌 발달도 되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