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2025. 4.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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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주인공 시은이는 엄마와 아빠,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엄마, 아빠는 최근 치킨집에서 카페로 업종 변경을 하여 창업을 하였는데,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되었다. 잇따른 사업의 실패로 경제적 손실은 물론, 부부 사이마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아빠는 매일 술로 밤을 지새웠고 엄마는 온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하루를 보내는 날들이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빠마저 학업은 등진 채로 온종일 게임만 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이는 등의 문제 행동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은이의 가족에 대한 걱정은 태산처럼 더욱 커져만 간다. 특히 아빠가 거리에서 객사하지는 않을지, 혹은 엄마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을지, 스트레스로 암에 걸려 죽지는 않을지, 자신이 거지가 되어 아사하지는 않을지 등과 같은 무서운 생각들에 점점 잠식되어 갔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은이의 마음 상태는 교우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도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지 못함으로써 마음에 거리가 생겨버렸고, 결국 시은이는 아무와도 어울려 놀지 않는 외톨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에 사시는 이모 할머니가 집을 방문했다. 그날 이모 할머니가 차려준 맛있는 저녁 식사는 마치 시은이의 가족을 위한 보약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날 밤, 이모 할머니와 시은이는 함께 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모 할머니는 단번에 시은이가 가진 걱정들을 알아보시고는 특별한 지우개를 선물로 주셨다. 그 지우개는 다름 아닌 걱정을 지워주는 마법의 지우개였는데, 밤에 혼자 있을 때 걱정을 쓴 후 걱정 지우개로 지우면 걱정들이 모두 거짓말처럼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시은이는 몇 날 밤을 걱정 지우개로 걱정을 지우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인지 소원해졌던 교우 관계도, 아빠의 취업도, 엄마의 근심도, 오빠의 반항도 모두 조금씩 해결되어 갔다. 

 

걱정 지우개는 그 효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더 걱정이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지우개를 넘겨줘야만 하는 룰이 있었는데, 시은이 역시 자신의 걱정이 다 해결된 후에는 자신보다 더 걱정이 많아 보이는 친구 현우에게 걱정 지우개를 선물한다. 이내 현우 역시 걱정 지우개의 마법 덕분으로 자신이 가졌던 걱정에서 자유로워지며 이 책은 끝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시은이의 이야기를 읽어 보며 혹시 시은이나 현우처럼 걱정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걱정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등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독후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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