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자모 변신 감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울퉁불퉁하면서 동글동글한 귀여운 감자가 주인공인데, 이름은 '자모자모'이다. 자모자모의 엄마는 변신 감자로서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엄마 감자는 공중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기만 하면 사과로도, 바나나로도 변신할 수 있다. 자모자모는 그런 엄마가 너무 재밌고 멋져 보여서 엄마와 같은 변신 감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아무리 엄마를 따라해 보아도 자모자모는 사과나 바나나로 변신되지 않았고 무척 실망하는 자모자모에게 엄마는 누구나 자신만이 변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격려했다. 자모자모는 곰곰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변신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고 돌을 굴리며 "자모자모 떼구루루 얍"이라는 주문을 만들어 외쳐 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돌들은 각각 'ㄷ, ㅗ, ㄹ'로 변신했다. 자모자모에게는 모든 사물을 글자로 변신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자모자모는 바뀐 글자들을 요리조리 옮겨가며 '둘', '덜', '달'과 같은 단어들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때 갑자기 몽글몽글 연기가 피어나더니 노랗게 빛나는 작고 귀여운 달이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에 너무 신이 난 자모자모는 엄마에게 곧장 달려갔고 자신이 변신시켜 만들어 낸 달을 보여주었다. 또한, 달을 다시 글자로 변신시킬 수 있다며 주문을 외웠고, 마침내 달은 다시 흩어진 글자로, 글자를 다시 '돌'로 조합하자 원래의 돌로 변신하였다.
그런데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자모자모는 자신이 엄마도 변신시켜 주겠다며 엄마가 말릴 틈도 없이 엄마를 굴려 버렸고, 평 소리와 함께 엄마 감자는 글자로 변해버렸다. 자모자모는 'ㄱ, ㅏ, ㅁ, ㅈ, ㅏ' 이 다섯 글자를 이리저리 조합해 보았고 마침내 '모자'라는 단어를 완성한다. 그 순간 엄마 감자는 둥근 갈색 모자로 변신해 나타났다. 그리고는 다시 엄마를 감자로 만들기 위해 '모자'를 만들 때 사용되지 않은 글자 기역을 손에 든 채 주문을 외우려던 순간, 나무 위에 있던 까마귀 한 마리가 나타나 그만 그 기역 글자를 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결국 모자가 된 엄마와 자모자모는 잃어 버린 기역 글자를 되찾기 위한 멀고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야기는 잃어버린 기역자를 찾아 떠나면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자모자모의 글자 변신 능력을 이용해 모면해 나가는 것으로 전개된다. 반면, 이 책은 재미있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한글의 자음, 모음 조합의 원리를 자연스레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흥미진진한 자모자모의 모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