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2025. 3.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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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무려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이 책의 내용이 어린이들의 새학기, 새출발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을 읽어보았을 때는 저자가 어떻게 한번도 받기 힘든 볼로냐 라가치상을 두 번씩이나 받았는지가 곧바로 이해가 되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안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이 책을 보았을 때 이 그림들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각 장마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림 하나하나에 잘 눌러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봄을 맞아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그 중 한 씨앗이 싹도 늦게 트였을 뿐만 아니라 싹이 난 자리마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 조그만 새싹을 위해 개미와 무당벌레는 새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다행히 그 도움 덕분에 새싹은 날마다 건강히 자라났고 여름이 되었을 때는 다른 새싹들보다 더 번듯한 식물로 자라날 수 있었다. 사랑과 생기가 넘치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자 새싹의 이파리는 모두 시들어 떨어져 버리고, 씨앗은 다시 세상속으로 멀리 흩어졌다. 이윽고 긴 겨울이 찾아 왔고 눈이 온 땅을 덮고 세상은 고요해져 갔다. 그러나 영영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은 가고 마침내 봄은 다시 돌아와 새로운 새싹이 자라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의 환상적인 일러스트 덕분인지 새 봄이, 새 시작이 무척 뭉클하게 다가왔다.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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