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바닷속에 무엇이 있을까?

곁에, 2024. 12. 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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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제주도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고 하여 아이들과 함께 그 바다를 찾았다. 역시나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던만큼 대단한 인파가 모여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먼 발치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에메랄드 빛 바다가 더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런데 해변에 발을 담그고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두 눈을 의심하였다. 잔잔하게 길게 이어진 하얀 파도에는 이런저런 쓰레기들이 한가득 함께 넘실대고 있었다. 쓰레기는 하나 둘 정도가 아니었고, 아이들과 그 해변에 들어가 해수욕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어려워 보였다.

알고 보니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이 해변은 더 이상 제주 주민들은 찾지 않는, 오로지 관광객들만 찾아오는 해변이 된 지 오래라고 한다. 어쩌면 그날 그 많던 관광객들 역시 나처럼 해변 가득한 쓰레기들을 보며 무척 놀라고, 다시는 올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바로 이러한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강아지 아쉴과 오리 코르니가 등장하는데, 코르니가 그만 자신의 소중한 조개껍데기를 바다에 빠뜨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코르니의 조개껍데기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다의 물을 다 퍼낸 후 물건을 찾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낸다. 그렇게 모두의 도움으로 바다에서 바닷물을 다 퍼내게 되고 코르니의 조개껍데기를 다행히 찾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바다에 버려진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은 이러한 바다 쓰레기를 모두 청소한 후에 다시 바닷물을 채우면서 동화는 끝이 난다.

바닷물을 모두 퍼낸다는 생각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모두 청소한다는 생각 모두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짜릿했다. 정말 동화 속 이야기처럼 바닷물을 다 퍼내고 쓰레기를 다 치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특히 눈부신 바다를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바다 쓰레기 문제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매개로 어린 아이들과도 함께 깊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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