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훈민정음을 위한 교과서 한자어 (2학년)
우리 언어에는 숫자를 세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 둘, 셋'으로 세는 방법과 '일, 이, 삼'으로 세는 방법 말이다. 하나는 고유의 우리말이고 다른 하나는 한자어라는 사실을 어렸을 때는 당연히도 알지 못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이처럼 꽤 많은 단어가 한자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무려 일상어에 33%를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어에서는 한자어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렇듯 우리는 어쩌면 한자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초등학생 또한 한자를 부가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말과 글을 더 잘 배우기 위해 반드시 잘 배우고 학습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그러한 맥락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의 모든 국정교과서에 실린 한자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한자 학습 교재로서, 각 단원마다 열 개의 한자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학습 순서를 보면 가장 먼저 4분의 4박자의 아무 노래에나 맞추어 배우게 될 한자어의 뜻과 음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래 가사로써 학습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한자를 본격적으로 읽고 쓰도록 구성하였는데, 이때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고 넘어갈 수 있도록 단원마다 방금 학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수 수록하고 있다.
처음 한자를 배울 때 '이 단어도 한자어였구나!'하며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는 만큼,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가 되도록이면 즐겁게 한자어를 공부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한 여정 속에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