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newly-published book)

아이의 뇌를 깨우는 보드게임 / 김한진

곁에, 2023. 4.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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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보드게임이었다. 오래토록 너무나 좋아했지만 중고등학생 시기를 지나며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면서 다시 보드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친구, 가족과는 물론이거니와 직장 동료들과도 함께 보드게임방을 찾아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이렇듯 보드게임을 너무 좋아한 나는 결혼한 후 신혼집에 여러 보드게임을 구입하였다. 남편과 시간이 날 때마다 보드게임을 즐기며 신혼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들떠 있었다. 당시 구입한 게임은 부루마불과 루미큐브, 할리갈리, 로보77 등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게임들이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남편과 둘이서만 하려니 여러명이서 하는 것만큼 흥도 나지 않았고 때마침 임신을 하게 되어 그렇게 그렇게 보드게임과는 또 다시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아이가 만 4세가 되자 집 한켠에 전시되어 있던 그 게임들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규칙대로 게임을 하는 건 당연히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드 게임들에 대한 아이의 습득력과 집중력은 실로 대단했다. 우노와 할리갈리는 금세 습득했고 부루마블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서 추가로 구매한 라비린스와 블로커스, 우봉고 3D, 스플랜더와 같이 좀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들도 아이는 어렵지 않게 습득해 나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여가 시간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 지 벌써 일년이 넘었다.

 

그러던 중 이 책 <아이의 뇌를 깨우는 보드게임>이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저 즐겁고 재미있어서 한 것인데 이런 게임들이 아이의 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아이들이 배움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복'을 견뎌야 하고, 이 반복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마침내 배움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보드게임 안에는 그것을 견디는 힘이 숨어져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수학과 언어, 학습, 감각 능력을 키우는 보드게임은 물론,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 타인을과 '우리'를 이해하는 보드게임들, 그리고 교실에서 다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보드게임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나는 보드게임을 좋아하기는 했으나 이렇게나 많은 기능을 보드게임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모두 읽고난 후에는 얼른 책에 소개된 보드게임들을 아이와 함께 해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즐거운 시간은 물론, 아이의 전략적 학습 능력과 상황별 사회성까지 기를 수 있는 보드게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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